2013.7.14
천성산자락의 상불암계곡과
상리천계곡 산행
해송님과 이장님 블로그를 읽으면서 결심했다..
한번가 보기로
여기는 천성산 상리천 계곡
아침부터 햇살이 뜨겁다..
장맛비 내리는것 보다 좋다..우리집은 비 오면 새는곳이 군데군데니까
저기 윗지방에는 연일 게릴라성 폭우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여기는 연일 폭염이다..
기상청에서 주말에 전국적으로 장맛비가 내리므로 피해없도록 각별히 주의 하라는 메세지가 테리비화면 밑에 자막을 쫙 깔아준다..
그래서 산행을 포기했다..근데
토욜맑은폭염 일욜새벽 하늘을 보니 비올날씨는 전혀아니므로 우짜까 우짤래 하다가 산행준비를 하고 나선다..
어려울것 없다..가다 비오믄 다시 오믄된다..
핫핑크길로 그냥 걸었음..
아무런 준비도 없이 딸랑 물 2병과 김밥6줄만 메고 비가안온 관계로 후진없이 직진하여 온곳이 여기다..
산행할 마음없이 늦게 출발해서 와보니 계곡물놀이 차량들 덕분에 시간지체가 더 되었다..
하지만 수많은 인파중에 진작 산행을 하는 사람은 몇몇 안되더라..
주차비를 주고 천천히 오르니 산객들이 어북 올라온다..
갈림길에서 어느쪽을 가야할지 몰라 손바닥에 침을 뱉어서 두개의 손가락으로 탁 치니 오른쪽으로 튄다..
그래서 규칙에도 없는 법을 즉석에서 만들어 오른쪽으로 갔다..즉석법이 통과되었다..ㅎ
가다보니 성불암 가는길이다..
창창한 숲 그늘이 짙다.. 나는거대한 숲으로 빨려드가는 느낌이다..
여름숲이 들끓고 있다..
열정에 휩싸인 젊은 숲은 한창 발정기이다..비아그라를 뿌렷으까??
다리가 튼튼한가..뺑끼칠 벗겨진 곳은 없는가..
지나가기가 쪼매 미안트라..
이 모든 숲의 기운이 내 안으로 스며들어 온다..
나는 맘껏 받아들인다..
계곡물에 손을 담그러 내려간다..물이차다..
조그마한 폭포를 카메라에 담는다..수컷본능의 자세로다가..ㅎㅎ
앉은김에 김밥을 꺼낸다..맛있다..
아~~~커피가 없다..없으니 더 마시고 싶다..
커피대신 물을 실컷마신다..
인적이 없다..대신 숲 그늘이 술렁술렁인다..
억수로 시원하다...
3분정도 오르니 더 좋은 폭포가 나타난다...
등산화 끈을 풀고 발을 담그고 싶지만 신고 벗기가 복잡한 작업때문에 참는다..
성불암계곡은 나를 실망 시키지 않았다..
아까 침퉥법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1분을 오르니 또 작은 폭포가 있다..더 멋찌다..
여기서 한참을 쉬어간다..
사람들이 어북 올라온다..씩씩대며
또 일분정도 올라서 보니 또 있다..
와~~이 폭포는 더 좋다..
알고보니 바로밑 폭포와 연결이 되나보다..
폭포와 계곡은 여기서 끝이다..
짚북재로 오른다..
뒤에 따라오르는 저 아저씨는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땀으로 샤워를 하면서 오른다..
바짓가랭이가 추적추적거린다..
나도 한땀하는데 저 아저씨앞에선 명함도 못내밀었다..
여기가 짚북잰가 보다..
여기저기에서 올라오는사람들이 지뿍지뿍댄다..
나무들의 부채질에 눈이 스르르 감기지만 참고 김밥을 꺼내 먹는다..
여기서 또 어디를 가야할지 정해야된다..
차가 있는곳으로 가야한다..침퉤법이 소용없다..
노전암으로 내려간다..
짚북재에서 잠깐 10분 정도 내려왔을까..별천지다..
에잇~~우리도 여기서 김밥을 먹을껄...
군데군데 모여서 점심을 먹는다
숲에 가려 하늘이 보이질 않는다..
여기서 한숨 자고가고 싶을정도로 숲 그늘 사이로 불어오는 감미로운 바람이 산들산들 부추긴다..
그래 뭐 바쁠거 있나?머
앉아서 눈을 감았다가 떳을 뿐인데 삼십분이 훌쩍 지나갔다..
이곳의 시간은 저 아래 세상의 시간과는 아주 다르게 흘러가는 것이 틀림없다..국방부시계와는 정 반 대 다..
이런것도 찍으면서 놀았다..
짙고 고운 빛깔이 최고조다..더욱 또렷하다..
가을에 꼭 반다시 필히 여기를 다시 오자고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하면서 내려온다..
그 무엇에 도취되어 무아지경에 빠지는것일까??!!
계곡을 여러번 건너는걸 보니 어북 긴가 보다..
계곡과 함께 내려오니 세수를 여러번 했다..
가족을 데리고 나와서 열심히 먹을것을 준비하는 아빠의 뒷모습만 바라보는 저 풍경이 얼마나 부럽든지...
우리집 가스나들은 산이라면 질겁을 한다..
알탕을 즐기는 산객들.....1
물에 흠뻑 젖어 드러나는 몸매를 한껏보고 지나가는 산객..
알탕을 즐기는 산객들....2
알탕을 즐기는 산객들...3과
물에흠뻑젖은 몸매를 보고지나가는 산객..
알탕을 제대로 즐기는 산객들....4와
물에흠뻑젖은 몸매를 볼라카는데 도데체가 물에서 안나오는 산객을 원망하는 산객..
노전암인가보다...
개새이가 하도 짖는 바람에 물만 묵고 나왔다..
진정 여름을 즐기고 있는 산객발견...
뭔가를 열심히 적고 있다..
알탕과 일광욕을 동시에
저 순간만큼은 세상부러울께 없는 사람인듯하다..
짐의 하중을 견디는 무릎관절에서 불이 난다..
아침에 침퉤 하던 장소에 도착했다..
아침에는 없던 풍경들이다..
오는길에 삼락공원에서......
내가 사는 동네다..
갔다왔던 계곡물소리와 산의 바람소리를 여기 다 쏟아 놓았다..저 스피드와 함께 선수들 시원하라고
오늘도 비때문에 산행을 접었을 서울 우리두리님 백찌 약올리는건 아닌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