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
영알의 맏형인 가지산으로 신년산행
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지난해 좋지 않은 기억과 일들은 모두 잊어버리고
건강하게 행복하게 바라는 모든것들을 이루시길 바라면서
직장에 다니시는 분들은 인정을 받고 가족에게는 희생과 봉사를 더 잘하고
산에서는 배려와 베풀어 주는 마음으로
언제나 낮은 자세로 초심을 잊지않기를................
새해 첫산행을 가지산에서 맞이 합니다..
코끝이 찡한 추위와 눈산행을 즐기기 위해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갑니다..
오늘은 가까운 산엘 가니 집에서 6시에 널널하게 가출합니다..
영알의 지존답게 당당하게 서있습니다..
창문을 여니 알싸한 공기가 참 기분좋게 합니다..
전날 카톡으로 창원의 여우님이 데이트신청을 해왔다..
새해첫날산행은 나그네님과 함께 하고파요...이라믄서
마창에 거주하는 애미나이들 다 모다각꼬 가자니까 조용히보내고 싶다하는사람시엄니제사라는사람점빵문열어되는사람이런사람들빼고갔다
저식당 앞 공짜주차장엔 자리없고 유료주차장에도 가득이다..
일출산행차들이란다.. 주차비 받으러 오시네
오늘의 산행코스
석남사-중봉 -가지산-쌀바위-귀바위-석남사
10키로에 7시간씩이나..널널산행으로 이래댕겨 왔습니다..
8시에 스타트합니다..
조금오르니 계사년 첫 해를 맞이합니다..
구름사이로 삐지나오는 해지만 잠깐서서 두손모두고 소원빌고
오늘하루 안전산행 해달라고 빕니다..
이래서이서 갔습니다..단촐하지요
오늘제대로 찍어볼 요량입니다..
석남터널로 가는길이 눈에쌓여 힘들것 같습니다..
간이휴게소도 눈에 파묻히뿌고 건물만 보입니다..
지난여름 구감친구부부와 석남터널로 올라왔던 곳..
지금에사 하는말이지만 그때 구감 식겁무가꼬 체력 기른다 카더만 아직 몸만들기중인가 오늘 안 따라 올라 카데...
힌 밀가루에 묻어있는 쌀바위 배경으로 한컷
마의 나무가이당이다....
그나마 눈이 쌓여 보폭이 짧아 수월하게 오를수 있었다..
힘이 항개도 안 들었다..
이 여자는 힘이 들었나보네...
씩씩대고있다
열심히 오르는 여우님....
드디어 중봉이다..
눈이 오기 시작한다..
반대편 영알에도 눈구름에 묻혀있다..
시선님은 신불산 가신가꼬 자랑하시더마 우찌 잘 가고 있는지 궁금하다..
바람이 장난아닐텐데...
이쭈 오라고 손짓을 아무리 해도 안오시대...시선님 못들었척하드라
여우님은 저 산등선들에 홀딱 빠져각꼬
이래 찍어보니 여우님이 반할만 하네...풍경이 좋다..
정상쪽으로 눈구름이 서서히 모여서 아무것도 안빈다..
허기가 지는가 초코렛을 꺼내서 입에 한가득넣고...
마지막 고바위에서 숨한번 쉬고
카메라만 들이대믄 귀요미놀이다..
저래 입을 틀어막고 있으모 내는 모린다..무슨욕을하는지
달빛소나타에 나오는 밤손님이다..
나는 왜 산에 갈가???
건강을 위해서....아니믄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등 자연의 소리를 듣기 위해서???
나는 산에가믄 많은 생각을 정리하게 된다..
하지만..오를때는 힘들어서 아무 생각이없고
내려올때는 내리막 미끄러운길
조심한다고 또 아무 생각을 못하고.....
하지만 오늘은 다르다..
많은 생각과 고뇌와 싸우면서 오른다..
저 여자도 아마 나와 같은 생각과 고뇌를 하고 있을것이다..
사노라면
가슴에 멍이 드는 경우가 어디 한두가지 뿐이랴??
멍을 치유하고자 산이 내어주는 품에 안기려고 간다..
요즘 힐링이 대세라카데
젊은 두청년이 사진을 부탁한다..
이렇게해라 저렇게해라 마누라연출에 잘 따라주는 청년들 화이팅 크게 한번 외치고 LTE속도로 내려간다..
여우님!!
오늘 작업에 너무 열중하신다..
얼마전 뉴욕으로 업무출장 다녀온데다 또 31일 막날에는 부산에서 이승철콘서트 보고 집에오니 새벽2시가 넘었다고 하드마
3시간만 자고 오늘또 가지산 산행을 하니 과연 젊이 좋긴 좋구나..............
노세노세 젊어서 놀아
늙어지면 못노나니..
화무는 십일홍이요..달도차면 기우나니
얼씨구절씨구 차차차
얼씨구절씨구 잘도 올라가네...
힘겹게 고도를 올려서 위를 쳐다보지만 정상석도 제대로 보이질 않는다..
오를수록 고운 눈가루를 밟고 걷는 것이 힘들지만
마음은 가벼웠다..
달빛소나타의 밤손님들도 정상에 도착하고....
머 뚱치갈꺼 없나..단디바라
병아리반 노랑반들도 정상에 섰다..
새해첫 산행은 이렇게 시작을 했습니다..
정상엔 1초라도 서있기 힘들 정도로 바람이 세차게 몰아친다..
그 바람을 피해서 잠깐 대피소로 대피를 하는데 무슨인파가 이렇게도 많은지..
새해첫날이니 떡국 준비해 왔는데 물건너갔고 대신 어묵 만언어치사서 가져온 김밥과 함께 요기를 한다..
보온커피도 나무님이 올까봐 아메리까노를 항그쓱 타왔는데 울끼리 맛나게 마시고
컵이 없어 어묵국자에다 따라각꼬 마시니 어째 커피맛이 야시꼴랑하더마.....ㅎ
신년초 가지산에서의 카노커피 한잔은 잊을수없는 추억으로 남겠지
잠시 몸만 대피고 얼릉 빠져나온다..다시 정상
새해첫날 가지산 정기를 받으로 산객들이 많다..
쌀바위로 향하는길이 상고대천국이다..
식후 불연초는 사후 지옥행이요..
ㅎㅎㅎ 식푸 연초는 불로장생이요..이것을 실천하고 계신 여우님 기다리고 있는중......
심심한데 카톡할 사람..근데 카톡하믄 뭐하겠노 답장 안오겟째 답장 안오믄 뭐하겠노 기분꾸리해가 담배한대 피우겟제
담배한대 피우믄 머하겟노 씁쓸해가 기분전환 할라꼬 소고기 사묵겟제 소고기 사무믄 머하겟노 식후장생불로초라꼬 또 담배한대 피우겟찌머
기다리각꼬 이래 찍었습니다..
아까츰에 정상에서 떡국 끼리물라꼬 했덩거 쌀바위 에서 새해떡라면을 끼리묵습니다..
와~~~이 추운눈밭에서 먹는 떡라면
궁물이 궁물이 떠거워요....
슴슴하이 우리 장모님표 김치맛에 여우님또 반했다..
떡국을 먹었으니 한살먹엇다..
쌀바위 배경으로 .....
여우님은 가지산은 처음이란다..
가지산을 두번다시 안올 사람처럼 느무 열심히 담는다..
정상엔 아직도 눈구름이다..
아쉬운지 자꾸만 뒤를 돌아본다..
담에 또 오입시더..존날잡아서
니코틴 파워가 떨어짓능가 식후불연초 하고 있는 여우님 기다리고 있는데
식후 불연초는 커녕 저 여자는 식후 불낮잠을 안하믄 큰일날 사람인데 아마도 라이방 달라하더만 눈감고 졸라꼬 그랫을끼구마
풍경보는척 하면서 졸음과 전투중
이런거 보고도 잠이 오는갑지...
졸음과의 전투에서 일방적으로 밀리는갑지....
분명 졸고있다..에 천언걸엇다..
지루한 임도길을 걷는다..
가다가 돌아 나오면 학 트인 조망도 능선도 마음껏 즐기고
석남사로가는 다이렉트길이다..
빠름빠름빠름한 길이다......
석남사 뒤로 예전에 없던 철조망이 쳐저 있다..
그래서 삥둘러서 내려온다..
절안으론 이젠 못간다고 되어있다..
계곡으로 빠진다..
불평해 봤자 달라지는건 없다..
고통을 미워하지 말란다..혜민스님말씀이다..
고통에도 다 이유가 있단다..
고통은 저항에서 온다고 한다..
미안해요
용서해요
고마워요
사랑해요...이 네마디만 하면 고통의 기억들을 잊어버린다고 한다..
미래를 너무 지나치게 과욕을 부리지 말란다..
거미개미들처럼 하루벌어 행복감을 느끼듯이..
시간에 휘말리지말고 자신의호흡으로
나처럼 비록 현실은 초라하더라도....
주어진 환경조건속에서 열심히 행복찾아 살아간다..
이방을 방문해 주신 수많은 여자남자분들..
부디 계사년에도 건강하시고 올한해도 좋은일만 많이 생기길 바랍니다..
계사년을 계년으로 오타를 칠뻔했슴니다..
뻔한 인사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피에스:이글을 정성껏 읽어주신분만 복 많이 받으시고 돈 많이 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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