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20
밀양얼음골로 올라 천황산까지...
천황재를 거쳐 능동산으로 그리고 쇠점골로 하산
완연한 가을로 들어선 요즘
억새도 보고 단풍도 볼요량으로
욕심이 결코 많은건 아니다
천황산 하늘공원을 단숨에 오르는 코스가 바로 얼음골이다..
밀양 얼음골 케이불카가 지난달 22일부터 운행을 한다고 하더라..
오전 8시부터 운행해서 오후6시까지..
하지만 우린 얼음골로 등산한다..
선명한 하늘색의 가을 그리고서서히 물들어 가는 단풍 그 가을을 좀 더 가까이 좀더 가까이...........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어쨋던 지금 밀양은 케이블카 타려고 몰린 사람들이 새벽부터 나래비를 어디까지 서있다..
탑승할라믄 2시간은 족히 걸리겠다..그야말로 인산인해다..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지만 불과 3개월 전 찾았던 밀양은 이번 가을에 완전히 변했다..
사람과 차가 서로 엉켜 지난 여름 계곡을 찾아 왔던 한산함과 여유로움은 찾아 볼수가 없다..
주차장을 여기저기 많이 만들어놨다..
청명한 가을 날씨를 만끽하면서 오늘은 제대로 걸어볼 생각이다..
얼음골 시작되는 다리위를 지나면서 보이는 아래계곡
벌써 단풍이 내려 왔군요
가을을 만끽하면서 걸었던 길........
새벽부터 단체관광객들이 200명정도는 왔다..
어떻게 비집고 등산을 할지 머리가 복잡하다..하지만 그들을 얼쭈 다 보내고 나서 천천히 걷는다..
평소 봐 왔던 백운산 흰바위가 얼마전 티비에 백호형상이라 소개가 나왔다..어라 진짜로 백호네...
그래서 백운산 보다 백호바위라고 부른답니다..
좀더 학실히.......
단체에서 뒷처진 무리들과 함께 산행을 한다..
밀양얼음골 하면 사과가 유명하지 않던가!!!
그래서 반입 베묵고..........ㅎ
천황사로 가는길이 너무 아늑하고 좋습니다..
이른아침이라 입장료도 못내고 주차비도 안받고
길따라 쭉 올라오니 재미있는 전설이 있는 보물 제213호 석조비로자나불상이 있는 천황사경내입니다..
조그마한 절이 참한 색시같습니다..
여러분들이 다 아시는 한여름에도 얼음이 언다는 얼음골 결빙지입니다..
가마불협곡으로 가는길에는 한창 공사중이고 통행이 약간의 불편을 느꼈습니다..ㅎ
얼음골의 단풍들이 화려합니다
오늘산행이 제법 환상적이라 생각해 봅니다
결빙지에서 옆으로 200미터 가면 가마볼협곡이 나옵니다
밀양의 3대 신비인 얼음골과 가마볼협곡.....
너무 너무 멋진 자연과 협곡들 그리고 물이 없는 폭포들...
올여름에도 물이 많지가 않았다고 하더군요
용아B능선의 단풍들이 환상그자체다...
다시 돌아나와 시방부터 진짜로 빡씬 산행을 준비합니다..
신발끈 단디 동여메고....
여기서부텀 끝까지 고바위입니다..
쌔가빠지는 코스라 하던데......가봐야 알꺼 같습니다..
정말 쌔가빠지는코ㅡ스같군요...
이사람은 항개도 안쌔가빠집니다..
사진찍느라 쌔가빠집니다..ㅎ
어느정도 올라오니 백운산 백호바위도 보이고 전망이 팁니다..
가을바람도 가끔 불어주니 더이상 바랄게 없어요
단풍에 취해서 여기서 한참을 놀다 갑니다..
뭐라 표현을 해야 되는데 사진만 넵다 찍고 있습니다..
여기서 칭구한테 가을을 전송합니다..
우쒸~~약올리기 없기 라고답이옵니다..ㅎ
일하는데 방해된다고 고만보내라 합니다.....
같이 오자고 전날 문자할라다가 일에부담주기 싫어서 걍 왔는데 오고보니 문자라도 함 보내볼껄 하는 짧은 후회도 합니다..
여기는 동의굴이라 합니다..
끝까지 이런 고바위에 너덜너덜한 돌길이라 까딱잘못하믄 클납니다..
엉금엉금 기어서 올라갑니다..
올라와서 허리한번 펴고 단풍구경하고....
이 아가씨 어쩌나?!!
L전자에서 단체로 전국에서 모여 단합차원에서 왔는데 끝까지 완등해야 될낀데....
첨 산에 따라왔다는데 이렇게 험한코스로 오니 죽을라 합디다..
마누라 뒤에서 안되보인는지 초코렛맥여가며 에스코트 해가며 올라옵니다..ㅎ
드디어 우리가 장 가던길 천왕산등로에 도착을 했습니다..
바로 여기구나 여기야 하믄서..................
능선길은 겨울입니다..
천황산 오름길에서 늘 쉬어가는 전망대
멀리 가지산과 백호바위가 보이는 백운산이 지척입니다
사과 한조각 묵고 일납니다
사진도 한판찍고
작년이맘때 구감칭구부부와 함께왔는디..............
무시무시한 박베낭을 메고 잘도 갑니다..
멋찝니다..나도 언젠가는
치아라 마~~
도가니 아작날라
인상쫌 피고 찍지...눈가주름은 우짤란고...
전형적인 초짜포스입니다..ㅎ
이래찍었다고 자랑 합니다..ㅋ
천황산정상입니다..
사람이 울매나 많던지 번호표뽑아가 나래비 서가 겨우 한장 찍습니다..
아이스캐키 옵빠야들...오늘 장사 제법 되나봅니다..
침발라 드십시요 침발라 드십시요...
케이블카 덕분에 토일욜 어린자녀들 모시고 많이들 옵디다..
이 싯점에서 칭구 짬스탑님이 생각이 왜 나는건지........ㅎ
바람이 장난아닙니다..퍼뜩 내려갑니다..
포즈가 어정쩡하지만
그래도 가을의 한가운데의 행복이지요....ㅎ
팔놔라~
손을 잡덩가...ㅋ
햇볕도 없고 바람도 불고 갑자기 날씨가 겨울모드입니다..
지난여름 블친들과 함께 했던 추억을 잠시 그려봅니다..
케블카 덕분에 산을 좋아하지 않던 중년의 남녀들이 무척많습니다..
소중한추억을 열심히 담아 줍니다..
우리도 열심히 담습니다..ㅎ
천왕산 온이래 이렇게 사람이 많은건 첨보는것 같습니다..
털보산장 주인 만세
교육대학 체육동아리학생들의 아름다운 억새행렬이 너무 이쁩니다..
너무 멋쪄요...아니요 대죽겠으요...
반드시 해야할 소양과목이랍니다..헉
띠옹~~~~~~~~~~~
언제부터인지 행동식으로 바끼버린 도시락...김밥두줄과 커피 그리고 과일
앞으로 쭉 이렇게 할끼란다..너무 편하단다..
미래의 쌤들...천왕산을 오르는 뒷모습이 자꾸봐도 이뿌다..
실지로 얼굴도 이뿌드라....ㅎ
늦가을 억새가 지천인 영남 알프스 천왕산 억새..........
삼국통일의 주역이었던 화랑도가 호연지기를 길렀던 수련장이었던 이곳
은빛물결을 연출하는 광활한 이곳 사자평원
올때마다 느낌이 다른 이곳....
정말 좋은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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