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8.21 지리산 백무동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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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의 촛대봉과 영신봉 사이의 협곡에서 만들어져 가내소폭포에서
한신지계곡과 합류 백무동으로 이어지는 한신계곡
한신계곡은 험준한 지형으로 원시림이 자랑이다.
그 백무동의 한신계곡코스를 이제서야 올라본다
여름의 정점이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더운 날씨 만큼은 정점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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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의 풍광에
방향을 잃은듯한 한 여인이 서성거린다
대체 여기가 어딘지
내가 지금 어디에 와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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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날아
계곡 다리위에서 이쪽저쪽 감상하느라 정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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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계곡은
바로옆 칠선계곡과 쌍벽을 이룰만큼의 원시림과
깊고 넓고 시원하고 웅장하다
이런곳을 이제서야 올라보다니..괜시리 한신한테 미안함이 든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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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깊은 아름다운계곡에 빛이 더하니
눈을 뜰수가 없다
저 영롱한 빛에 우린 잠시 갈길을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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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층폭포에도 영롱한 빛이
물줄기에 반사되어 한껏 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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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시간에 산행을 하니
산객에 치이지 않아 좋다
아침햇쌀이
계곡에 내린다
고무되어 걸음이 빨라진다
내가 노출될까봐
숲속으로 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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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을 찍는다
여름을 담는다
추억을 맹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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슾한 기운이
더위에 쩐 우릴 션하게 해주고
계곡을 오를수록 시원한 바람은
피곤함을 씻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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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에 빛이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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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바위에 원시림이 묻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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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계곡의 마지막 오름질 1키로는 인간의 한계를 시험한다
반드시 통과 해야만이
멋진 지리산 세석평전의 하늘을 볼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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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지 않은가...
힘차게 솟은 구상나무와
세석의 하늘이
아니 지리의 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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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석산장이 정겨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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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대봉에서의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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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대기에 올랐다고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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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봐주니 두팔을 벌리고 앙탈을 부린다...ㅈ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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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오이풀이 지리주능의 터줏대감이다
좀 있음 구절초와 치열한 싸움이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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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에 약한여자라 감상에 젖어있다
지리산에 흠뻑 빠져든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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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연하선경길을
살며시 포시 안나게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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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오이풀이
멀리능선들과 운해와 어우러져 한껏 자태를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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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초는 더 이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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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선경엔 언제나 산님들이 붐빈다
다들 좋은건 아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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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선경의 주고사목이다
근데 오늘 어떤 산객이 이 고사목을 장난삼아 쓰러뜨리려 한걸
마눌님이 머라머라 했다..그것도 큰소리로
그 귀중한나무를 왜 쓰려뜨릴려 하냐고
지리산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저 고사목에 얼마나 많은 추억이 있는데...
아저씨가 뭔데 넘어뜨릴려고 하냐고????
덩치가 소만한 큰 산꾼이 저나무를 미니 끄떡끄덕 하더만...순간 넘어질려 했다
사진 찍었으면 공단에 고발 하는건데
앞서가는 그 산객을 뒤따라 가서 내가 훈계하고
마누라가 그러면 되냐고 쫑알쫑알 졸라 머라했다..
미안한듯 멀리 도망치듯 달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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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봉의 산세는 가히 절경이다
좋으니 가을 겨울 자주 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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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 앞에 가는 사람이 그짓을 했다...
내가 많이 머라하니 미안하다고 수긍한다...
소중한 우리의 자산인데
아무리 장난이 심해도 그렇지.. 알만한 사람이 왜 그랬냐고 하니까
저쭈 제석봉가면 많은데 이거 하나 없어 진다고 뭐 대수겠냐는 생각이란다
그말 듣고 더 돌아뿟다...
이 아저씨!! 말하는 뽄세좀 보게...마누라 허리에 손올라가고..
2~30년전에 지리산 제석봉 와 봤냐고~~~@#$%&*%
완전 싸이코네~~
거 있는거 하고
이쭈 있는거 하고 같냐고...하니 멀쑥해 진다...
내가 앞으로 그런짓 하지마라 하고 좋게 타일렀다..
대충 이런내용으로 마누라 오늘 성깔한번 나왔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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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목에서 잠시 세상을 잊었다...
넘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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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중의 백무동계곡의 빛은 오래도록 잊지 못할것 같다
하산했다
그 아름다움을 놔두고
또 등산할꺼다
그 아름다움을 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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