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4.13 토
창녕화왕산 진달래 산행
바람은 살랑살랑 불고 볕은 따쓰하고 하늘은 맑고....어느날 오후 뜬금없이 화왕산 갈래?하고 톡이 온다..
생각해보자..""라고 답을 한다.
엄마때문에 집구석에만 처박혀 있는 내가 불쌍해 보였는지 진달래보러 가잔다..
""엄마 때문에 못갈것 같아..""
나의 큰딸님께서 할머니 내가 볼테니 엄빠 산에 갔다오란다..
그대신 오후 3시까지 오란다..5시에 약속있다고..ㅋㅋ
오케이..
글 시골처녀
사진 나그네
새벽 5시에 집을나서서 김밥4줄사서 창녕으로 출발한다..
차안에서 말한다..사실은 동창들과 가기로 했는데 이렇게 이른 새벽에는 아무도 안간다네..
그래서 할수없이 당신을 끌어들였다..혼자는 심심해서 못가겠고..ㅋ
머라?머라고
뜻밖의 사연으로 오게된 화왕산...
화왕산성의 흔적이다..창녕읍내의 동쪽 화왕산에 돌로 쌓은 산성이다.
처음 쌓은 연대는 확실치 않으나 삼국시대 이전 가야시대에 축성된 산성으로 알려져 있다..
돌로 쌓은 석문으로 통과할 것이다..
예상치 않은 산행에 난 내심 기분이 좋았다.
관룡사...
관룡사의 자목련
명자나무꽃이 흐드러진다..
약사전 삼층석탑이 보물이다..
대웅전 뒤로 병풍처럼 둘러싸인 곳에 청룡암이 있지...
산길을 접어들면서..뒤돌아서서
온 산이 연두연두 초록초록 새잎이 부풀어 오르는 시기다..
수채화 물감으로 드문드문 군데군데 찍어놓은것 처럼 아름답고 싱그럽다..
용선대...
앞서가던 남편이 말한다..
지금부터 꽃길만 걷게 해주께...
6년전에도 이길을 걸었다..그때보다 휠씬 꽃도 풍성하고 이뻤다..
꽃길만 걸으니 기분이 억수로 좋았다..
웃음이 절로 나온다..
산길에 진달래가 장관을 이룬다..
조~~기 청룡암이 보인다..
저기까지 왔다가면 시간이 많이 걸럴것 같았다..
소나무와 진달래가 환상의 짝꿍을 이룬다..
지금까지 이런 산길은 없었다.. 꽃길인가 산길인가..
저멀리 억새밭이 보인다..
저기 까지 가야한다..
관룡사 용선대 석조여래좌상...
통일신라시대불상이라하니 이곳에 있었던 모든일들을 저 불상은 다 알고 있겠구나...
화왕산 관룡사에 있는 용선대..
소박한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작은절 관룡사와 그림처럼 아름다운 비경이 숨어있는 용선대이다..
힐링이 필요할때!!
숨은 비경이 가득한 관룡사와 용선대를 자연과 함께 즐겨 보심이 어떨지....
2012년 4월에도 여기서 찍었다..
그때 찍은 사진을 불교달력업체에서 필요로 해서 팔아먹었다..
능선에 올라섰다..
관룡산 정상석앞에서..
세상에 이런 등산길이 어딧노...
룰루랄라..하면서 신나게 걷는다.
이런 산길이라면 석달열흘도 걷겠다..
산길이 너무 이뻐서 걸어오는 앞판도 찍고
뒷판도 찍고
옆판도 찍고...
멈춰놓고도 찍고..ㅋㅋ
메고오는것도 찍고...
달려오는 자전거도 찍고...
개나리꽃길이 지금부터 시작이다..
이길도 너무 이뻐서
뒷판도 찍고
더워서 겨울남방을 벗어버리고..
함께도 찍고
이건뭐 등산이 아니라
총 천연색꽃길이다..
허준 셋트장앞에 펼쳐지는 진달래군락지..
화왕산성은 임진왜란때 곽재우장군과 의병990명이 분전한 곳이라 한다..
성내에는 삼지가 있는데 이곳에서 용자의 정기를 받아 창녕조씨의 시조가 태어났다는 전설이 있다..
가을이면 이곳 화왕산의 억새가 또 장관을 이룬다..
저 위에 배바위까지는 시간관계상 가질 못하겠다..
큰따님의 약속시간을 엄수해야 하기에..
봄이면 진달래와 철쭉으로. 가을이면 억새로 장관을 이루는 화왕산..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오게된..
남편님의 동창들님.언니옵빠들께 감사드린다..비록 대타로 따라왔지만..
오늘 환상적인 꽃길을 대신 걷고 왔네요..
이런게 인생이다..
살다보면 예상치 않게 무시무시한 천둥과 벼락을 만날때도 있고
때론 한적한 길가에 흐드러지게 핀 꽃향기 맡으면서 살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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