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4
울산울주군진하해수욕장 명선도 일출
오랜만에 가본 명선도
마누란 첨이지만 종종 가보는 바다일출명소
아직 올해 운이 오질않아서 인가
제대로 본 일출은 아니었다
그래도 올만에 마누라와 바닷바람 만큼은 온몸 사시떨듯 쐬고온날이다 ㅎ
처음의 계획은 눈이 온다는 지리산이나 가까운 영알이나 갈려고 마음먹었다..
사흘간의 폭설로 한라산 지리산을 비롯하여 국립공원 몇군데가 전면 통제되었다는 소식을 뉴스로 통해 듣는다..에잇~~C
눈폭탄이 쏟아진 산길을 거닐고 싶었는데.......
산행준비물을 다시 원위치 시켜놓고 어딜갈까 궁리하다가 마누라가 한번도 안가본 명선도일출을 보러 광안대교를 탔다..
그리 늦은편도 아닌데 주차할때가 없다..
서울경기지역관광버스가 벌써 2대나 와 있었고
할머님 할아버님들이 우루루 내리기 시작한다..
다행히 짙은 구름땜에 일출풍경은 그닥이라서 바삐 설치지 않았다..
마누라가 뒤에서 찍다가 웃음이 나왔단다..
이 그림은 마치 참새가 전깃줄에 쪼로미 앉아 있는모습과 흡사하다며 참새시리즈이야기를 한다..
서울에 살던 참새가 경상도울산진하명선도에 놀러왔어
한참 모래사장에서 사진찍고 놀고있는디 포수가 총을 쏘려하자 경상도친구참새가 소리쳤어..
""싹다 쑤구리~~""
경상도참새들만 고개숙었지만 서울참새만 뭔 말인지 몰라 그만 포수총에 맞았그야..
병원에서 치료받고 간신히 살아난 서울참새는 다음에는 절대 총에 맞지 않겠다고 수구리""란 경상도 말을 달달달 욌던그야
친구참새들과 또 명선도 앞마당에서 놀고있다가
이번에도 또 서울참새만 총에 맞았지..
경상도 참새가 외친말은..
""아까 멘치로~~~""
참새시리즈를 첨 듣는 서울멋쟁이할머님이 조아중는다..너무 재밌다고
버스안에서 써먹어야 겠단다..
써먹기나 말기나 해는 언제 올라오는그야..
해는 벌써 올라왔건만 구름속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얼굴을 안보여준다..
파도소리가 출렁거린다..
아니다 소리는 찰싹차알싹이었다..
응달엔 며칠전 내린 눈이 아직 녹지 않았다..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면서 무슨 다짐을 할까..
나이 한살을 더 먹은 티를 내는지 새벽잠이 무거워 가볍게 일어나질 않습니다..ㅋㅋ
나이 숫자는 늘어나도 제 인품과 포용력 그리고 실력은 그닥 늘지 않아요..
제가 나이 값은 못하더라도 주변의 존경은 못받더라고 민폐를 끼치며 용렬하고 고지식하게 늙어가지 않기만 바랄뿐입니다..
부디 뭔가 한마디 더 하려는 제 혀를 경계하게 해주시고
나이들면 무언가에 대해 피력하고 싶어하고 간섭하고 싶어하고
지적하고 싶어지는 지병이 생깁니다.ㅋㅋ
비록 제가 잘 아는 이야기라도 남들이 실수를 했더라도 굳이 나서서 떠들고 상처주는 일은 안생기게 하고
저와 다른 생각을 하는사람 저를 어이없게 만드는 사람
나를 조롱하거나 배신하는 이들을 보더라도
""어떻게 그럴수 있어?"라고 억울해하기보다는
"그래 그럴수 있어~""라고 이해하고 관용하는 마음을 갖게 하시고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남편이 속을 썩일지라도
폭력남편이 아닌것과 세상어디에도 없는 사랑스럽고 이쁜딸을 만들어 준 것만으로 고맙고 감사함을 잊지 않게 하시고..
딸들에게도 제가 생산자이자 제작자로서의 책임과 의무는 다하되
소유권을 주장하지 않게 해주시고
빨리빨리 독립해서 집 나가게 해주시고..욕실에 긴 머리카락 청소하기 지겨워요
흰머리가 늘었다고 한숨쉬기보다
염색할 머리카락이 그나마 남아 있음에 감사하고
지나치게 철들어 철처럼 딱딱하기보다는 유치찬란해도 말캉말캉한 감성을 유지하면서
이렇게 오순도손송도순처럼 모든일에 감사하면서 살아갑시다..
지금까지 제 바램소망이 아니고 마누라 남편한테 바라는 소망이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만 다닐수 있게 다리를 만들어 놨다..
내려오면서 7번국도해안도로를 쭉따라 드라이브 합니다..
간절곶도 많이 변했습디다..
예전에 짬스탑내외와 왔던때와는 많이 달라져 있습니다..
각종 조형물도 많이 설치해 놓고
울산큰애기 노래비 보더니 결국 앞에서 한곡조 내 뿜고 옵니다..
2절끝까지 완창을 합니다..추워죽겠는데...
칠암에 들러서 야구등대를 구경할려고 했으나 보시다시피 저렇게 공사를 한다고 못들어갑니다..
짭쪼름한 소금기 절인 바다냄새가 참 좋습니다..
이른시간이라 식당문은 굳게 닫혀있고 대신 차안에서 아메리카노한잔 하고.....
12시가 안되서 집에도착
아직까지 나으 두 따님께선 쿨쿨중이었다..참 둘다 새벽에 드러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