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4.5
감천문화마을이 천마산 옥녀봉의 봄향기로 둘러쌓였다.
전날..그니까4일오후
잠시 짬을 내어 천마산에 쑥을캐러 가자는 마누라말에 못이기는척 하고 따라 나섰다..
날도 꾸무리하고 바람도 좀 분다..
친구 구감사람님이 항상 산책하는 코스로 돌다보면 우연을 가장하여 만날수도 있겠다 싶어....
오늘따라 구감님..까꾸로 돈다네..참나
각자 코스데로 돌고 돌아가는길에 마을어귀에서 만났다..정말 우연이다..
만나서 서로의 쑥봉다리를 점검하고 많이 뜯은 사람이 얼쭈 절반을 주고....
다음날 또 오자고 하는데...
구감님은 한식날이라 성묘를 간단다..
그럼 나혼자라도 머 봄을 만끽할수 밖에
사실 나도 오늘이 아니면 시간이 없는 상황이었다..
쑥 예찬론자이신 마나님의 저 봉다리를 보니 일찍은 안내려오겠다..
집앞산인 자그마한옥녀봉에 오르니 초장부터 서서히 훝는다..
꽃비까지 내려준다...흐흐
이걸보고 있자니 심장이 벌떡이고 마른침마저 꼴깍..ㅎ
블친이신 감천에 삼홍님이 노후에 안정된 놀이터삼아 일구고 있는 산삐알에
텃밭과 화원을 만들고 본격적으로 비닐하우스도 짓고
일의 진척이 척척이다..
주인장이 없다..커피한잔 얻어 마실라 했더만...ㅋ
봄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니 제법 아름다운 모습이다
천마산에 한해가 다르게 벚나무가 많아 졌다..
멀리서 보면 옛날 나의 얼굴에 마름버짐 피듯 군데군데 퍼져있다..
이것이 감천문화마을의 봄풍경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산책길을 구감님은 매일 걷는다지요...
쑥캐고 있는 마누라 불러서 이렇게 또....ㅋ
자그마한 봄산책길이지만 이렇게 아름다울수가...
괜히 고독한척 한다..ㅋ
4월은 왜 고독할까?
생동하는 자연을 따라잡을 수 가 없어서...
아~~쑥장갑 벗어라..
쑥 장갑 벗고
쑥 칼도 감추고...ㅋ
쑥 캐다 말고 이기 뭔 짓이고>.하면서
보온병커피한잔 하면서 잠깐 풍경 감상한다..
동네를 내려와 문화마을의 인기 포토존인 어린왕자와 함께.....
평일인데 나래비를 어디까지 섯다..
아래사진은 감천문화마을을 파노라마로 담아보았습니다 클릭하시면 크게 볼수있습니다
전망대에서 한참을 놀다 간다..
천마산 정상을 오르는길에도 쑥을 뜯는다..
벚꽃은 한창이다..
개나리는 진다..
천마산 주변의 많은 헬스장중의 한곳을 지난다
여기서 배드민턴도 많이 치고 ...
축 쳐진 쑥봉다리....어깨가 안쳐져서 다행이다 ㅋ
어이~~이제 고마 뜯어라..
구감천사님꺼 좀 남가놔라..예의있게...ㅋ
진달래가 한창이다..
감천문화마을의 전경이 다 보이는 곳
진달래가 제법 많이 형성되있어 한컷하고 간다
나무가 많이 자랐구나..
진달래꽃길을 걸어온다..
진달래피고 새가울면 그리운님 오신다네....노래가 절로 나온다..
맞은편 어린왕자를 바라본다..
생동하는 봄봄봄..
봄철의 무기력증을 이렇게 마누라 등더리 보이며 뜯는 쑥으로 이겨낸다..
쑥국은 기본이고 쑥라면. 쑥 털털이. 쑥수제비. 쑥부침개.쑥밥 따이따이..등등
우리의 아지트...
새밋가로 내려간다..
약동하는 계절이다..
마누란 하산중에도 가족을 위한 마음은 가득하다...ㅎ
무덤가에 핀 꽃이 말을 건다..
쉰디들아 듣거라..
늘 기쁘거라. 늘 즐겁거라..늘 뻥그시 웃거라..
남은 시간 길어야 오십년...
고단해도 슬퍼도 무서워도 괴로워도 그깟 겨우 오십년....너무 많나?
이번엔 4월이 말을 걸어온다..
대체적으로 명령조다..
감격하라.감탄하라.감동하라.기뻐하라..
랏따랏따 알앗따...사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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