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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서유럽에 있었다..12(밀라노)

by 나그네김 2019. 1. 10.

 

11.1

 

나는 밀라노가 어디쯤 붙었는지 오늘에야 알았다.. 스위스와 가까이 있는 패션의도시

베니스에서 점심을 먹고 12시10분쯤에 밀라노로 출발했다..

비는 그치고 있었다.. 베네치아 사람들은 남녀노소 할것없이 한결같이 여유와 행복이 가득한 얼굴들이었다..

베니스에서 그만큼  날뛰어 설쳤으면 피곤하여 잠도 올법한데 눈이 가면갈수록 말똥거렸다..

전용버스에 타니 임팀장이 또 마이크를 잡더니 이탈리아 마지막 여정인 밀라노 이야기가 쏟아진다..

밀나노이야기 시~~작

이탈리아 1호 스타벅스..오픈당시 아주 화제가 되었다 심지어 오픈날 교통도 통제했다..

스타벅스 회장이 1983년에 밀라노의 바에서 스타벅스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했는데 이렇게 30년이 지나 이곳에 스타벅스 매장을 오픈하니 정말 흥미롭다

그런데 스타벅스는 이탈리아의 커피문화와 너무나도 다르다.

일단 이탈리아 사람들은 커피를 앉아서 마시는게 아니라 바에서 1유로짜리 에스프레소(소주잔크기)를 웟샷 해버리고 나간다.

그리고 내가 지금까지 만난 이탈리아 사람들은 아메리카노(이탈리아어로 '미국의'라는 뜻이다)를 다들 무시하고 싫어했다.

아, 미국것이라서가 아니라 맛이 없다고..에스프레소를 맨날 먹는 사람들은 물을 잔뜩 탄 아메리카노가 싫겠지요.

과연...스타벅스가 이런 아탈리아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나도 궁금해서 석달전에 가봤는데 줄을 어디까지 서 있어서 그냥 돌아왔는데 줄 길이를 보니 성공한것 같더라..ㅋㅋㅋㅋ

밀라노가서 시간이 넉넉하면 한번 가봐도 문화경험상 좋을것 같아요.

근데요. 스타벅스 간판이 너무 작아서 잘 안보입니다.까딱하면 그냥 지나칠수도 있다. 건물의 경관을 해치지 않으려고요. 우리나라완 차원이 다르죠..ㅎ

여기 밀라노 스타벅스는 단순히 커피만 마시는 곳이 아니다..특별하다. 공을 정람 많이 들였다.

시애틀과 상하이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인 프리미엄'리저브로스터리'매장이라고 한다.

이탈리아 친구하나는 로스팅 하는게 보고싶어서 가보고 싶다고 했다..로스팅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커피맛이 다르기 때문에..

밀라노스타벅스도 하나의 유명 관광지가 되어서 사람이 엄청 많다.

 

 

 

 

(그냥 동네공원..밥먹으러가다가)

 

여기까지 하고 휴게소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ㅇ 휴게소는 들어갈땐 쉽게입장을 했는데 나올땐 출구를 못찾아 3분동안 헤맸다..(ㅋㅋ버스안에서 임팀장이 휴게소 구조를 설명해줬는데 설렁설렁 들었다.)

베니스에서 버스로 달린 지 4시간30분만에 밀라노에 도착했다..

오늘은 도로가 한산하다고 뭔일인가 임팀장도 의아해 했다.. 아~~매장들이 다 쉬는 날이구나..

거리가 언제나 복잡한데 한산하니 주차하기는 좋겠다했다..북쪽이니 날씨가 쌀쌀했다.. 해가 빨리 지니 자~지금부터 제말 잘 들어세요.

내리면 광장이 나타나요  그다음 빅토리엠마뉴엘레2세갤러리아로 갈꺼예요..

우린 여기서 딱 2시간만 있을거니까 꼭 봐야할 것만 보고 갑시다..알겠지요..

 

 

 

 

 

 

 

우린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빠른걸음으로 임팀장을 따랐다..

광장이 나타났다...나는 입이 쩍 벌어졌다. 나는 이 광장을 벗어날때 까지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빅토리오 엠마뉴엘레2세 갤러리아'가 광장을 내려다 보고 있었고 갤러리아 좌우로 밀라노 시청사와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이 마주보고 있었다..

정말로 참으로 거대한 성당이었다.

성당 지붕의 백여개가 넘는 첨탑들이 하늘을 찌르면서 마치 춤을 추고 있는듯 했다..

그중 가장 높은 첩탑에는 황금 마리아상이 서 있어 도시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성당의 외벽을 따라 일정한 간격을 두고 인체의 조각상이 붙어있었는데 조각상의 갯수가 무려 삼천개가 넘는다고 했다..

축구경기장보다 1.5배 큰 대성당의 내부는 4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데 1890년 완공되기까지 5백년이나 걸렸다고 한다.

오랜시간을 공들여 요란하고 화려하게 덕지덕지 처려입은 섹시한 성당,,, 미쳣다 미쳤다 미쳣다..

미치지 않고서아 어찌 이런 건축물을 상상하고 설계하고 오늘날까지 존재하게 할 수가 있단 말인가..

더불어 우리도 미치지 않고서는 도저히 맨 정신으로 이것들을 둘러 볼 수가 없게 되고야 말았다..

광장은 수많은 인파에 미어터질것 같았다..나는 단체행동에서 벗어나 미쳐 날뛰고 있었다..뭘어떻게 봐야할지 뭐부터 보고 나아갈지..

임팀장이 나를 간신히 집중시켜놓고 차례차례 데리고 다니면서 하니씩 설명해 나갔다..

 

다빈치동상..

 

 

 

먼저 광장의 시청사 쪽에 세워진 동상 앞으로 갔다.어깨가 축처져있는,장동건보다 더 잘생긴 남자라고 했다..

그것은 우리보다 오백년 먼저 살다간 레오나르도 다빈치 동상이었다.

아래를  내려다보며 서 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동상 하단에 남자 조각상 네 개가 빙 둘러 서서 전방을 향해 있었고,

다빈치의 추종자들이거나 제자들 그도 아니면 다빈치는 동성애자였다는데 동일한 성적취향의 대상들 일 수 도 있겠다..라고 말했다.ㅋ

다시 말하자면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그의 남자들..

 

동상을 본 다음 '빅토리오 엠마뉴엘레2세 갤러리아'로 갔다.

150년 된 이 겔러리아의 이름은 통일 이탈리아 왕국의 초대 왕인 빅토리오 엠마뉴엘레2세의 이름을 붙인 것이다.

이곳은 십자형태의 아케이드 통로를 중심으로 쇼핑공간이 만들어져 있었다.

십자통로릐 길이는 세로 200미터 가로100미터였고 둥근 돔 모양의 천장은 유리와 철골로 만들어져 있엇다..

아케이드 북쪽 방향의 통로를 지나면 스칼라 극장이 잇었고 일년치 개인 공연 요금이 집 두채 값과 맞먹는다고 하는 오페라 극장이엇다..

프라다본점이 있었고 세계에서 내노라하는 명품 점들이 즐비했지만 아이쇼핑으로 기분을 만끽했다.

 

기념품가게...현주는 여기서두오모성당이새겨진 밀라노잔을 무려 20개나 샀음..ㅋㅋ

앞으로 갈길이 먼데 케리어가 더욱더 무거워 지겟네..ㅋㅋ

 

 

엠마뉴엘레2세갤러리아....

 

 

갤러리아바닥에 로마인들이 세계의중심이라고 여긴 이곳을 각자 발을 갖다데고...)

 

갤러리아 안팎으로는 패션의 도시답게 세련된 옷차림의 선남선녀들이 휙휙 지나다니고, 패션의 컬러는 모두 블랙계열이엇다..

덩달아 팔등신인 나도 그들처럼 멋있어지는 기분이 들어서 우쭐해져 있었다..

갑자기 지나가는 구등신의 우월한 비율 앞에서는 잔뜩 주눅이 들었다.

우리들은 여기서 기념품을 구경하기에 바빳다..

빅토리오 엠마뉴엘레2세 갤러리아의 카페나 레스토랑은 모두 쇼 윈도우로 되어 있어서 나는 실컷 내부를 구경할 수 있었다..

아주 우아하고 격조가 느껴지는 분위기였으며 신명나는 호기심이 피로감이 뭔지 몰랐다..

 

 

 

 

세계각국에서 여행온 관광객들...(엠마뉴엘레2세갤러리아)

 

항상 자유시간을 주면 혜영이와 다녔다..

다른친구들은 쇼핑에 관심을.난 탐방에 관심을..

 

 

 

 

 

 

 

 

놀러나온 동네주민들...

 

 

아 여기도 맥도날드가 있네..아이고 메트로 지하철역표시란다..

 

 

(뒤돌아 나오면서 보고또보고 아쉬워서...)

 

 

수신기에서 임팀장 목소리가 들렸다..여기는 특히 그분들이(소매치기) 젤 많은 곳이니 소지품가방주의하라는 멘트였다..

아케이드 한가운데 천장에 네 개의 프레스코 성화가 그려져 있었고 그 아래 바닥엔 로마 건국신화의 상징화가 모자이크 타일로 그려져 있었다..

두 쌍둥이가 늑대의 젖을 빨고 있는 내용이엇다.. 임팀장은 쌍둥이 그림과 같은 재료로 그려놓은 소의 그림이 있다고 가르쳐 줬다.

바닥에 그려진 그림에 발꿈치를 댄채 세 바퀴를 돌면서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임팀장이 말했다..

 

 

나는 빌었다..저를 다리가 긴 구등신이 되게 하여주세요. 저것들은 오등신으로 만들어 주시고요.

제가 구등신이 되면 옷을 새로 장만해야돼서 돈이 많이 들겠어요

안되겠어요. 그냥 이데로 건강하게 살게 해 주세요..

소원은 자신을 낮춘 다음 겸허한 마음으로 두손을 모아 경건한 자세로 빌어도 들어줄까 말까 할 텐데 말이다..

여기서 드드어 자유시간이 주어졌다..20분!!!

우리는 우르르 동서남북으로 달렸다.. 각자 취향데로 즐겼다..역쉬 회장인 미경은 패션쪽과 쇼핑쪽으로.

난 미친듯이 여기저기 탐방.. 광장이 넓어서 팔등신사람들틈에 우린 잘 보이질 않았다..

기념사진도 너무 남발했으며 기절초풍할 아름다운 배경은 차고 넘쳤다. 여기서도 찍고 저기서도 찍고 여기서 찍으면 저기가 좋아보이고

저기서 찍으면 거기가 좋아보이고,한 사람이 찍으면 옆에 가서 찍히고 싶고 둘이서 찍히다보면 모르는 외쿡사람도 다 불러 모아 함께 찍히고 싶고

카메라 앞으로 우왕좌왕 헐레벌떡 신나게 뛰다보니 두오모 대성당이 움찔움찔 같이 신나게 춤추는것 같았다.

광장에 놀러 나왔던 현지인들이 덩달아 함께 나의 기분을 아는냥 가세해 줬다..

 

두번째 밀라노동네주민들과...

 

 

 

(자유시간20분동안 많은일들을 해냈다...)

 

 

 

 

 

(우리가 슬슬 퇴장할 무렵 조명이 들어오고  있었다..야경은 또 얼마나 멋있을까)

 

 

우리는 두오모 대성당 내부에는 들어갈 수 없었고 다만 입장할려고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보았다..

우리는 이탈리아 성당내부를 한곳이라도 입장할 수가 없었다..그놈의 줄이 시간을 너무 많이 앗아가버리기에..

아쉬운 마음으로 광장을 벗어나 모이는 장소에 갔다..

저녁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이동했다. 식당은 믿을 수 없을만큼 협소했고 콩나물시루처럼 빽빽하게 앉아 음식이 서빙되기를 기다렸다..

스테이크와 뭐 이상한 고기한덩이와 피자와 샐러드

입에 맞지 않은 식사를 끝내고 버스는 숙소를 향해 달렸다..

숙소는 깨끗했고 기나긴 체크인 절차를 마치고 입실..방이 넓었고 3인실에는 방이 두개로 나눠져 잇었다..

욕실도 맘이 들었고 우리나라 숙박업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시설이었다..

추위를 많이 타는 핸주가 춥다고 했다..어제부터 켠디션이 안좋은 상태였기에..

 

임팀장이 아까 버스안에서 내일 일정을 알려줬다..

내일은 국경을 넘어 스위스에 가는 일정이니 새벽3시반에 로비에 모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