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8개의 섬 그 섬들을 잇는 크고 작은 118개의 다리....
베네치아인들은 어쩌다가 물 위에 집을 짓고 살게 되었을까요..
가이드가 말했다..
"AD400년대에 북쪽에서 훈족이 쳐들어 옵니다. 침입을 받고 갈 곳이 없었던 이탈리아 북동부 지역의 베네토 사람들은 베네치아로 도망을 합니다.
베네치아엔 자연섬이 여섯 개가 있었고 아주 작은 취락구역이 있을뿐. 이곳은 석호로 이루어진 거대한 뻘 지역이었어요.
여기다가 사람들은 기적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썰물 때 물막이용 말꾹을 박습니다..박히는 깊이가 5미터예요. 촘촘하게 박아요 그럼 물이 갇히죠. 갇힌 물을 열심히 퍼냅니다.
퍼낸 자리에다가 모래,자갈, 흙을 채웁니다. 좀 더 앞으로 나가서 또 말뚝을 박습니다. 물이 갇히겠죠. 그 물을 또 열심히 퍼 냅니다.
퍼낸 자리를 모래, 자갈 ,흙으로 또 메웁니다.
이런 나무말뚝이 무려 수 백만개..
다시 앞으로 나가서 말뚝을 박습니다..이렇게 해서 엄청나게 많은 말뚝을 박는데 말뚝의 수가 무려 수백만개!!!!!헐
베네치아는 말뚝을 박은 그 위에 건설된 도시입니다..
말뚝은 나무니까 썩지요.. 영구적이지가 않습니다. 말뚝이 썩고 또 수면이 해마다 상승하기 때문에 이 도시는 점점 물에 잠깁니다.
약 백년 후면 베네치아는 완전 물에 잠기게 됩니다. 자, 그러면 이곳 사람들이 이 도시를 물에 잠기게 마냥 두고 볼까요?
현대의 기술이 이 도시를 물에 잠기지 않도록 할 능력이 없을까요? 아니죠! 충분히 능력이 있습니다..그러니까 걱정마시고요....."
지금까지 우리는 광장 두군데를 둘러보았다..두개의 광장 모두가 시방이 건물로 에워싸였다는 공통점을 발견했다..
베네치아의 지형적 특성으로 볼때 거친 해풍을 막기 위한 의도적 설계인 것으로 짐작된다..으흠...!!
그나저나...상상도 할 수 없는 그들의 피땀어린 노력으로 만들어진 땅덩어리를 밟고 있다는 것이 송구하고 황송했다..
우리는 비옷을 입고 우산을 받쳐들고 조심조심 걸어서 마음 편한 바닷물 위로 걸어가고 잇었다..
우리는 비를 피하기 위해 건물 처마밑으로 갔다..
거기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품점과 커피솝이 있었는데 베네치아 하면 딱 떠오르는 것이 있다..바로 베니스국제영화제가 열리는 곳이다..
세계유명한 거장들이 한곳으로 모이는 장소이디.
그래서 이곳 산마르코광장에 있는 커피숍과 식당들은 세계거장들이 한번쯤은 들러서 식사하고 똥싸고 커피마시는곳이 있었다..
바로 이곳이 우리나라 이병헌과 김민정, 그리고 안젤리나졸리와 브레드피트와 그 아이들이 함께 와서 식사하고 커피를 마셨던 곳이라고
가이드가 알려줬다..
여러분도 시간나니까 한번쯤 이용해 보시기 바랍니다..라고 친절하게 가르쳐 줬다..
(졸리가 사용했다는 화장실에도 우리의 흔적을 남기고 왔다..)
(생각보다 커피값이 그리 바싸지 않았다..한국돈으로 한잔에 6천원정도
각각 다른메뉴로 시켯다..네스카페를 시켰는데 황당하게 일회용스틱이 나오더라..속았음.)
화장실 무료로 이용하고 좋았다..ㅋ
(우린 이병현과 안젤리나졸리가 앉았던 자리에 앉아서 우아하게 커피를 즐겼다..)
비가 그칠줄을 몰랐다..
그래 오늘은 비가와도 신바람나게 즐기는거야,,언제또 우리가 여길 이자리에 와 보겠냐고...우리는 한결같은 마음이었다..
수상택시를 타러갔다.
싼마르코팀과 비싼마르코팀과 안싼마르코팀 이렇게 3조로 나누어서 탔다..
택시한대에 얼쭈13명씩 35명 딱 맞았다.. 다들 상기된 표정들이었다..기분조아가
피렌체의 웅장한 두오모를 보며, 이곳 사람들이 이런 건축물을 지을때 우리나라 사람들은 무얼 했지?
메디치 가문이 르네상스를 일으키고 예술, 정치, 문화, 경제를 눈부시게 발전시켜 나갈때 우리의 뼈대있는
가문들은 무얼 했지?하는 자괴감에 빠지지말고!!
베네치아인들이 말뚝을 박아 땅을 만들고 그위에 해상왕국을 이룰때,
우리는 산으로 숨어 들어가 화전을 일구어 감자 심고 수수 심어 먹었지 하는 자격지심도 내려놓고!!
(수상택시타는곳...)
(난 저 말뚝이 왜이리 눈에 띠는지...봐도봐도 신기했다.)
곤돌라를 타고 싶었으나 날씨관계로 운행을 못한단다..그래서 수상택시를 탓지만
천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곤돌라는 '흔들리는'이라는 뜻이다.
베네치아가 보유한 곤돌라는 400여척이다.곤돌라는 18세기에 와서 길이 10.75미터, 너비1.75미터 검은색으로 표준화 되었다..노는 3미터다
곤돌라는 오른쪽으로 기울어지게 만드는 것이 특징인데 왼쪽에 서서 노를 젓는 오른손잡이의 곤돌리에와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란다.
곤돌라의 가격은 대략1만유로,, 곤돌라 사업은 길드형태의 조합에서 관리한다,
곤돌라를 젓는 뱃사공을 '곤돌리에'라고 부른다. 곤돌리에가 되려면 자격증이 있어야 하는데 곤돌리에가 되는 길은 멀고 까다롭다고 한다.
우리나라 커피광고나 무슨광고에 아이유가 타고 광고하는 것이 있어서 더욱더 타고 싶었지만...
007시리즈에 추격전도 여기서 촬영이 되었다..
(곤돌라는 멈춰섰다..기상악화로 운행금지)
수상택시를 타는 순간 여울처럼 흔들린다..난 나비처럼 사뿐히 날아올라 정확히 착지했다..
앗!!나의실수 난 비싼마르코팀인데 싼마르코팀에 올라탔네...친구들이 나를 찾고 난리가 났다..
가이드총각이 걱정안해도 된다했다..도착지는 다 같으니...
이 세상에 남자는 딱 두 부류가 있다.. 장동건을 동류로 여기는 남자와 장동건을 가까이 해서는 손해나는 부류의 남자..
수상택시운전대를 잡은 베네치아남자들은 하나같이 장동건처럼 핸섬했다..
장동건하니까 생각나는 에피소드가 있다..
내가 워낙 장동건을 좋아하고 잘생깃다 하니 남편친구중 초이라는 친구가 장동건이가 나한테 뭐 해줏다고 남편보다 더 좋아하냐고..
내가말했다..눈을 즐겁게 해주자나예... 남편친구중 단 한사람이라도 내 눈을 즐겁게 해주는 사람이 없다..ㅋㅋ 고 되받아친적이 있다..
폰에 남편을 장동건이라고 저장할만큼 난 장동건을 조아한다..
우리는 서로 좋은 장면을 사진에 담을려고 몸싸움아닌 몸싸움이 있었지만 서로 조금씩 양보하면서 동영상도 찍고 사진도 찍었다..
'산타마리아살루테성당' 앞을 지날때였다.. 이디선가 아코디언 연주가 들리기 시작했다..
생동하는 바다와 흐뭇한 미소들이 서로 엉기고 부딪치면서 생겨난 선율이었다..
'산타루치아를 불렀고 오 솔레미오를 연주했다.. 그리고 돌아오라소렌토 도
성량이 얼마나 풍부하던지 나도 흥얼거리면서 즐겼다.
베네치아의 소운하들은 훌륭한 무대였다.비가얼굴을 때려도 마냥 즐거웠다..
(핸썸한 기사옵빠야가 얼굴을 안돌리네..부끄럽다고)
1층은 완전 물에 간당간당 잠기고
아드리아해의 망망대해도 구경하고...
다리가 연이어 나타났고 우리는 다리가 있는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다리에 있는 사람들은 우리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있었다..
사람들은 서로가 서로의 풍경이 되어주었다..그래서 이 사진들에는 초상권이 없다..ㅋㅋ
베네치아의 건물들은 일층이 자주 물에 잠기기 때문에 활용도가 낮다. 중요한 공간은 삼층이다.
(가이드가 말했다..혹 여기서 복면을 쓰고 털러오려는 사람한테 참고가 될까하고 말해준거란다..삼층부터 가라고..ㅋㅋㅋㅋ)
건물의 벽이 낡아 있거나 공사가 중단된 모슴을 많이 볼수 있다..여기에는 이유가 있다..이탈리아는 건물 공사중에는 건물세가 없지만
공사가 완료 되면 건물세를 내는 데 이 건물세가 어마어마하다. 이탈리아는 연금제도와 사회보장제도의 유지를 위해 엄청난 세금을 걷는다.
건물들의 바깥모양은 허름하지만 내부는 퍼펙트한 경우가 많다고 했다..
옆을 지나가는 수상택시관광객들.. 우리를 보더니 미소를 지어보였다. 행복에 겨운 미소였다.
그들의 미소를 보는 우리도 얼굴에 아마 똑 같은 미소가 피어오르고 있지 않을까.. 지금 이곳에는 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서로를 보면서 당신은 지금 몹시 행복하군요. 네 맞아요 너무 행복해요 당신도 그렇군요..이렇게 눈빛으로 말을 하고 잇엇다..
이곳은 마법의 세계였다..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특별한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석호로 이루어진 뻘이, 그 뻘 위에 박아넣은 말뚝이.그 말뚝 위에 이룩한 사람들의 삶이....아 뭐라 표현을 해야 할지...
수상택시체험을 마치고 '가이드총각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한국음식점으로 안내했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이었다..꽤 유명한 사람이었다..
여기 직원들은 조금씩 한국말을 할줄 알았다..신기했다..ㅋ
서둘러 밥을 먹고 여기서 또 가이드총각하고 작별을 하고 좀 더 북쪽인 밀라노로 출발한다..
밀라노까지 걸리는 시간은 4시간정도..
태극기가 보이는 한국음식점...
나폴레옹이 극찬한 이곳...베네치아
이곳산마르코광장을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응접실'이라고
2박3일 일정을 두고 봐야할 베네치아를 단 4시간만에 헤치웠으니 우린 베니스를 봤다고 말할수가 없다..(산마르코광장주변만 빼곰구경)
우리 베니스는 언제가요?라는 무식한 질문은 안받는다고 했다..
여기가 바로 베네치아의 다른이름 베니스라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