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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서유럽에 있었다..3(호텔)

by 나그네김 2018. 12. 5.

 차에 올라타니 그제서야 마이크를 잡고 인솔자소개와 앞으로의 진행 계획을 상세히 알려준다.

임혜숙팀장이라고 부르면 된다했다.줄임말론 임팀장이란다.ㅋ

유럽담당만 15년째란다..나도모르게 툭튀어나온말이 와~~지겹겠다.

차안에서 로마역사를 목에 핏대를 세우면서 이야기하더만 기억이 하나도 나질 않는다.

 

호텔에 도착하니 저녁7시30분

로마도 서울처럼 출퇴근시간에는 교통체증은 장난아니란다..

오늘은 생각보다 체증이 덜해서 그나마 이시간에 도착한 거란다.

호텔은 연식이 오래되 보이진 않았다.

로마시내외곽에 자리잡은 호텔은 깨끗하고 조용아니 좋았으나 실내가 약간 좁았다..

기내에서 이른 저녁을 먹었기에 저녁은 없단다.

낼 아침6시까지 로비 호텔식당으로 와서 아침을 먹으면 된단다.

우선 가방을 풀고 12시간비행과 한시간반가량을 도로에서 체력을 다 쓰고 말았으니,

피로에 찌들었던 심신을 따뜻한 물로 흠뻑 뒤집어쓰니 비 맞은 상추처럼 폴폴 되살아났다.

샤워장바닥엔 하수구멍이 없으므로 유리로 된샤워실 안에서만 반드시 씻어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차례대로 샤워를 하고 살만해진 나는 하루를 되돌아보며 일기를 쓰는 모범어린이처럼 유럽의 첫날을

꼼꼼히 메모해 보았다.

 

 

 

갑자기 방안이 한강이 되었다.. 그마이 입이 마르고 닳도록 욕실바닥에 하수구멍이 없으니 유리벽 샤워실에서 조심해서 해라고 말했건만

손이 마이 가는 경희가 사고를 치고 말았다.

우찌 샤워를 했는지 욕실에서 새어나와 방안까지 흘러 넘쳤던 것이다.

밤새도록 물퍼내느라 첫날부터 625난리라도 난 것처럼 오밤중에 물난리를 쳣다.

현주가 말했다.

우리집에서도 안하던 물청소를 유럽까지와서 해야겠냐고~~~

정작 사고친 경희는 합바지 빵구세듯 옆방으로 도망가 버리고.

마냥 내 마음이 네맘같고 네맘이 내맘같아서 자유롭고 즐거운 여행이 될 줄 알았는데 초장부터 이런일을 겪고보니 앞으로의 여정이 사뭇 궁금했다.

 

내일 우리가 관광할 곳은 바시칸시국, 포로로마노,판테온신전,스페인광장,트레비분수,베네치아광장,콜로세움이다.

이 명소들은 모두 로마시내에 있기 때문에 걸어서 방문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날씨변동에 따라 시간관계상 여섯대의 벤츠차량에 나누어 타고 이동하면서 투어를 할 것이라고 임팀장이 아까 버스안에서 말했다..

한국에서도 못타본 벤츠를 여기에서 타보다니..헐~

 방안 물난리를 치르고 나니 배가 고프다고 컵라면을 먹잔다.

2개만해서 나눠먹었다. 맥주를 어디서 구해왔는지 회장님이 두캔을 들고 왔다.

12시까지 먹고 마시고 놀았다.

마지막으로 믹스커피로 입가심하고 잠이 들었다.

우리는 이 호텔에서 3일을 묵을거라고 임팀장이 알려줬다.

그리고 이태리로마현지가이드가 함께 한다고도 알려줬다..

 

 

와이파이를 연결해서 한국에 있는 김서방과 그의 딸들에게 연락을 시도해본다..

아아 여기는 로마 부산에 있는 김서방나와라 오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