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이 꽃에 붙잡혀 허우적거리듯이
내 인생에 한번 볼까말까 한 가야산 일출 운해경에 하루 종일 붙잡혀 허우적 거렸던 하루였다.
백운동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한번도 쉬지않고 해뜨기전 시간을 맞출려고 심장이 터지는듯 압박도 이겨내면서....
정상에 다 다르자 안개에 휩싸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해뜨기전 20분을 남겨두고 내 앞을 스~윽 지나가는 운해를 본 순간 심쿵거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메르스땜에 감기가 걸려도 병원도 못가고 몸켠디션은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산은 늘 그때마다 다른 모습으로 우리의 마음을 사로 잡게하는 매력중 매력이다..
그러나 산정에서 운해를 만난다는 것은 꿈속에서도 가능하지가 않다..
하지만
그날은 천상의 풍경이었다..
마법같은 풍경이 실제로 나의 발아래에 펼쳐진 것이 꼭 꿈을 꾸는듯 했다..
나도 모르게 그만 함성을 질렀다..
그후론 아무말도 안하고 샷터소리만 좌르르르르~~ 블랙홀로 빨려가는 듯한 운해는 내맘까지 빼앗으려했다..
유구무언이다..
운무속에 갇혀진 가야산 칠불봉 주위는 일출시간이 다가오자 멋진 풍경이 순간에 펼쳐진다 ..정신없이 찍었다..
가야산 동봉쪽으로 솟아오르기 시작한 태양 빛을 받아 장엄하게 빛나는 능선들...
지금 이 순간 어떤 단어를 써야할지 생각이 잘 안난다..
활화산보다 더 용광로 걑은 광염의 운해가 소용돌이 치고 흩어지고를 장엄한 풍광이 수 십분 연출한다..
정말이지 30초간 멍때리고 서있기만 했다..
올라올땐 정말 힘들게 올라왔는데 이렇게 멋진 풍경을 보여주다니..하면서
나의 건강한 체력에 감사한 날이었다..
이날은 특히 많은 촬영을 한것같다